50대 국민은 7월 말, 18~49세는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감염증 정례 브리핑에서 2021년 3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 발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9월 말까지 3600만 명 1차 접종 완료 △교육·보육 종사자 접종을 통해 2학기 전면등교 지원 △50대 우선 접종으로 중증·사망위험 감소 △접종 사각지대 해소 △접종 편의 확대 △일상회복·전파차단 동시 추진 등 6가지다.
방역당국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과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직원부터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다. 7월19일 시작된다.
이어 50~59세 국민은 7월26일부터, 18~49세는 연령대 구분 없이 8월부터 예약 순서대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18~49세는 별도 나이대 구분없이 선착순 사전예약으로 백신을 접종받게 되며 원하는 백신과 접종 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하는 교차접종도 7월에 처음으로 시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수급 문제를 고려해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 등 76만 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2차로 접종한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천회 분을 6월 말이 아닌 7월 말에 보내기로 하면서 수급 변수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7월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이 예정된 방문돌봄종사자와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만성질환자 등 76만 명은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 밖에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병워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33명은 예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그동안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 화이자 접종은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연령이 제한되면서 4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분기에는 일반 국민의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안전한 접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다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순서에 해당하는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3분기 도입 하기로한 백신 8천만 회분 가운데 6천만회 분 정도는 월별 공급일정이 어느 정도 조정돼 있다"며 "백신을 접종하기에는 충분한 물량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백신 1차 누적 접종자는 1400만 명을 넘었다. 모든 국민의 27%가 1회 이상 접종을 한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