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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생로병사 사업화 적극, 김준 생태계 원해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6-16 15: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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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배터리사업 생태계 구축을 시작으로 전기차 관련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세계 3위 배터리기업을 목표로 적극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자회사를 활용해 전기차충전소, 전기차 신소재 개발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생로병사 사업화 적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3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준</a> 생태계 원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16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SK이노베이션는 전기차배터리사업부문에서 내년부터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문은 2022년 2분기 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99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노 연구원은 내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문이 영업이익 6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영업손실 4265억 원, 2021년 추정 영업손실 3707억 원과 비교해 크게 개선한 것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배터리사업부 기업가치를 20조 원으로 추산했다.

정유 및 화학사업부를 놓고 추산한 가치인 21조 원과 맞먹는 것인데 현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배터리사업의 미래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2020년 기준 사업부별 매출비중을 보면 정유 및 화학사업은 87%, 배터리사업은 5%다.

김 총괄사장은 내년 배터리사업 흑자전환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전기차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 자체에 더해 렌털, 충전, 재사용, 재활용 등을 통해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 배터리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시간으로 배터리를 분석해 배터리 상태와 잔존성능, 수명 등을 확인 및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 전기상용차 운영업체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제조기업으로서 분석 역량과 SK렌터카의 자동차 통합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결합해 배터리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등 금속자원을 회수해 다시 배터리소재에 재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 순환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과 기아는 사용한 배터리를 검사해 잔존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분해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한다. 잔존성능이 낮은 배터리에서는 니켈, 코발트 등 금속자원을 회수에 이를 다시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석 시스템을 통해 관리한 배터리는 사용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재사용, 재활용 효과도 높일 수 있다”며 “배터리 순환경제 모델을 통해 배터리산업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일감을 늘려가며 2025년 세계 3위 배터리기업을 목표로 한 공격적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주잔고는 80조 원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세계 배터리기업 가운데 이미 세계 3위 수준의 규모로 파악된다.

자체적으로 소재 수직계열화를 통한 배터리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양극재사업에도 진출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자회사를 통해 배터리에서 나아가 전기차산업 생태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정유 자회사 SK에너지는 15일 전국 115개 직영 주유소의 토지 및 건물, 캐노피를 SK리츠의 자회사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대금으로 7638억 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놓고 SK이노베이션은 "자산 매각을 통한 SK에너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매각한 주유소를 재임차해 주유소사업을 지속하면서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 확보한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화학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전기차산업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초소형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앞으로 중대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부품도 경량화할 수 있는 소재 개발로 발을 넓히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이처럼 친환경 미래사업 전략의 하나로 빠르게 커가는 '전기차' 관련 전후방산업을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수요는 2020년 310만 대에서 2030년 5180만 대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괄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을 사업방향으로 두고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을 만들겠다"며 "올해는 친환경사업의 본격적 시행의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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