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2021-06-16 14: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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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초소형 모듈형 원자로(MMR)기술 경쟁력 확보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포스코, 경상북도, 울진군,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서울 포스코센터와 경상북도 포항공대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전찬걸 울진군수,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유성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한 7개 기업과 기관은 △고온 수소 생산기술 개발 △고온 수전해 요소기술 개발 △고온 수전해 계통설계/해석/제작기술 개발 △소형 원자로 열교환기기술 개발 △원자력 활용 고온 수전해기술 개발 및 사업화 △기타 원자력 이용 수소생산, 실증기술 개발 및 지원 △지역 수소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등 7가지 분야에 협력한다.
참여 기업과 기관은 인적자원, 기술정보, 연구시설 및 장비 등 상호교류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린수소는 신재생 및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분야인 고온가스로를 활용한 수소생산은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750도의 열을 활용해 고온 수전해 방식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대량의 수소를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생산기술이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일반 원자로와 달리 냉각재로 헬륨가스을 사용함으로써 방사능 오염 위험이 적어 친환경기술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7개의 다른 기업과 기관이 협력해 단순 기술 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향후 우리나라 수소경제 활성화의 단초를 마련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분야에서 유수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협약기업 및 기관과 협력하고 소통함으로써 의미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캐나다에서 미국 USNC 및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토론토 북동쪽에 위치한 초크리버 연구소에 고온가스냉각로를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