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롯데그룹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제안한 가격격차가 최대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이마트는 약 4조 원의 가격을 제시한 반면 롯데쇼핑은 3조 원대 초반의 가격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쇼핑은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의 기업가치로 책정된 5조 원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에 앞서 롯데쇼핑의 컨설팅을 맡은 삼정KPMG도 이베이코리아의 적정가격이 3조 원이라고 평가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15일로 예정된 미국 이베이 본사의 연례 이사회 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베이 이사회 일정과 관계없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베이가 시간에 쫓기듯 이베이코리아를 매각해야 할 만큼 급한 상황이 아니어서 가격이 맞지 않으면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