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부터 올레드 TV제품을 생산해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세계 LCD TV시장의 업황이 악화하고 있어 올레드 TV로 대응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
|
▲ 삼성전자가 2012년 공개한 올레드 TV 제품. |
17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9월부터 올레드 TV패널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IHS는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49만5천 제곱미터, 2018년에는 206만2천 제곱미터에 이르는 올레드 TV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9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장비 도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놓고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출시를 위한 포석이라고 업계는 해석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올레드 TV 생산기술을 확보했지만 생산수율과 단가에서 LCD TV에 비해 장점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정식 제품 출시를 계속해 미뤄왔다.
하지만 점차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 TV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패널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TV사업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LCD에 비해 전력효율 등에서 장점을 갖춘 올레드 TV를 앞세워 중국업체들에 기술력으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경우 일찍부터 올레드 TV의 양산을 시작하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다.
LG전자에 이어 세계 1위 TV업체인 삼성전자도 올레드 TV 생산에 뛰어들 경우 세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비중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세계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