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가 하반기 영화 배급사업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쇼박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힘입어 올해 여름부터 극장 배급 영화가 다시 늘어나면서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며 “극장들도 여름 개봉작 지원방안들을 내놓고 있어 작품들의 극장 개봉을 촉진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쇼박스는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한 해 동안 한국영화 2편을 배급하는 데 그쳤고 올해 상반기에는 극장에 배급한 영화가 한 편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여름에는 영화 ‘랑종’, ‘싱크홀’ 등 작품을 국내에서 개봉한다.
쇼박스는 7월 국내 극장에서 영화 ‘랑종’을 선보인다.
랑종은 태국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호러영화다. 영화 곡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랑종은 국내 개봉 뒤 태국 등 동남아시아 극장에도 걸린다.
영화 싱크홀은 화려한 휴가, 타워 등을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신작이다. 싱크홀 사고가 발생해 11년 만에 마련한 집이 1분 만에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재난영화다.
쇼박스는 이 밖에도 올해 하반기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박동훈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육상효 감독의 ‘휴가’ 등을 개봉할 계획을 세워뒀다.
쇼박스는 웹툰 바탕의 드라마 제작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쇼박스는 웹툰 마녀, 현혹 등의 판권을 확보해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의 한국시장 진출에 발맞춰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용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이 연구원은 “쇼박슨는 하반기 영화 상영이 가시화되는 환경에서 웹툰 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시리즈 제작으로 콘텐츠 제작사업을 확대하면서 회사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