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1일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2개월 동안 40% 넘게 떨어졌다”며 “도박꾼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천이 인용한 온라인 도박사이트 US부키스에서 올해 안에 비트코인 시세가 1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데 돈을 걸면 기대할 수 있는 배당률이 현재 8:1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률로 환산하면 도박꾼들이 바라보는 비트코인 1만 달러까지 하락 가능성이 57.9%에 이른다는 의미다.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1천 달러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데 돈을 건 도박꾼들도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1천 달러 밑으로 떨어진다는 데 돈을 걸면 기대할 수 있는 배당률은 33:1이다. 확률로 환산하면 2.9%에 그친다.
그러나 포천은 4월 중순까지만 해도 기대 배당률이 250:1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 비춰보면 확률이 꽤 높아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천은 최근 비트코인과 관련해 나오는 긍정적 소식과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같은 부정적 소식이 복합적으로 배당률 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바라봤다.
엘살바도르가 최근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인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반면 미국 정부는 최근 비트코인 거래 추적이 가능해 범죄수익 등을 환수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현재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3만7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