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다시 배럴당 7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하반기 원유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유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 10일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배럴 당 70달러 선을 회복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7%(0.33달러)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8일에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뒤 9일 다시 60달러 대로 돌아왔지만 하루 만에 70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42%(0.30달러) 상승한 72.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회복한 이유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장중 미국 재무부의 이란 제재 완화 관련 소식에 하락하기도 했지만 OPEC이 하반기에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내용의 월간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며 “이와 함께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상승하면서 미국 경기회복과 관련한 기대가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OPEC은 올해 하반기 세계 원유 수요가 1일 평균 99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보다 5% 증가한 수준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 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8월 5.3%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