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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GS리테일 편의점 독점상품 확대, 조윤성 식품기업과 동맹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6-10 15: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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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성 GS리테일 플랫폼BU장 사장이 편의점 GS25의 독점상품 확대를 위한 동맹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편의점의 독점상품은 매장 수익성 전략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라 조 사장의 이런 노력이 만들어낼 성과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오늘Who] GS리테일 편의점 독점상품 확대, 조윤성 식품기업과 동맹
▲ 조윤성 GS리테일 플랫폼BU장 사장.

1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삼양식품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두고 편의점 GS25의 매장 수익성 전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나온다.

GS리테일은 최근 삼양식품그룹 주요 계열사인 삼양식품, 삼양냉동식품과 손잡고 GS25 등 GS리테일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10여 가지 냉동 가정간편식(HMR) 독점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미 올해 3월 국군장병 최선호 냉동식품 제품인 슈넬치킨을 전용상품으로 내놓으면서 GS25 편의점 냉동식품 코너 매출 1위를 보이는 등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GS리테일은 삼양식품이 60년 동안 국내 식품업계에서 쌓아온 불닭, 짜짜로니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 라면, 스낵, 가정간편식, 유제품 분야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 향후 다양한 상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GS리테일의 이런 행보가 경쟁기업인 BGF리테일 편의점 CU의 독점상품 전략 흥행을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CU는 지난해 출시한 제품인 곰표밀맥주로 올해 1분기 돌풍을 일으켰다. CU에 따르면 곰표밀맥주는 하루에 17만 캔이 판매되는 등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BGF리테일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012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을 보여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6.8% 늘며 편의점업계에서 독보적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편의점업계는 CU의 독점상품 전략의 성공이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BGF리테일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가정간편식과 주류 매출 증가가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CU는 이런 성과에 앞서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 국내 3대 주류회사인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오랜 기간 준비과정을 거쳐 맥주 독점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점상품에 관한 편의점업계 및 식음료업계의 인식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

독점상품이 초창기에는 단순 미끼상품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체로 편의점 매장의 매출과 수익성을 책임지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로 영세한 중소기업 중심이었던 사업 파트너도 롯데칠성음료, 삼양식품과 같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를 식품업계에서도 반기고 있다. 편의점 CU와 GS25는 각각 1만 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십을 맺으면 매달 수십만 개 제품을 전국에 공급할 수 있다.

또 더이상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채널이 식품기업에게 안정적 공급처가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변화를 반기는 이유로 꼽힌다.

편의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식품기업들이 편의점 채널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먼저 찾아와 협업상품 개발을 해보자며 제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는 2020년 매출 6조8564억 원 영업이익 2565억 원을 냈다 가맹점당 연간 매출도 6억6523만 원으로 실적 면에서는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장 수에서는 BGF리테일의 CU가 1위(약 1만4898개)를 차지했다. 또 올해 1분기부터는 CU의 실적 증가세가 가팔라 GS리테일 입장에서는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조 사장은 2016년부터 편의점사업부장을 맡아 GS25의 매장 수 확대와 매장 수익성 전략을 균형 있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GS25의 '남성 혐오' 홍보물에 이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제품 판매 등 물의로 논란이 확산되자 책임을 지고 편의점사업부장 자리를 내려놨다.

앞으로는 플랫폼BU장으로서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유통사업 전반을 이끌어가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지난해 GS25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 상생지원과 차별화된 상품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 매출 초격차', '점포 수익성 강화'로 GS25의 새로운 30년 역사를 써가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전략은 새로 GS리테일의 편의점사업을 맡게 된 오진석 편의점사업부장 내정자가 추진하게 됐다. 그는 GS리테일의 전략전문가로 회사의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디지털소비자경험 분석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다. 편의점사업부장으로서 공식 업무는 7월1일부터 시작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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