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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화 반도체장비로 새 날개 다나, 옥경석은 삼성전자 출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6-08 16: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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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사장이 반도체 제조장비로 기계사업에 새 날개를 달까?

반도체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옥 사장이 가장 잘 아는 시장으로 꼽힌다. 옥 사장은 수주잔고를 늘리며 한화 기계부문 사업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는데 반도체 제조장비사업은 향후 기계부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늘Who] 한화 반도체장비로 새 날개 다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30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옥경석</a>은 삼성전자 출신
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사장.

8일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에 따르면 기계부문은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리며 글로벌 종합기계회사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 기계부문은 1분기 말 기준 97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2020년 1분기보다 47%, 직전 분기보다 14% 늘었다. 

한화 기계부문은 1분기에는 코로나19 탓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2분기부터는 납품 확대에 따라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1분기 기계 및 방산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봤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정상화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화 사업은 크게 방산부문과 기계부문, 글로벌부문(기존 무역과 화약부문)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한화 기계부문은 물류자동화장비, 태양광 관련 제조장비, 협동로봇사업 등을 하며 한화 개별기준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한화 기계부문은 현재 옥경석 사장이 이끌고 있다.

옥 사장은 애초 한화 화약방산부문과 기계부문 대표를 겸직했으나 지난해 9월 인사에서 화약방산부문 대표에서 내려오고 한화정밀기계 대표를 새로 맡으면서 기계사업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당시 “옥경석 사장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한화 대표이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그룹 기계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이다”며 “기계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한화정밀기기계 대표를 겸직한다”고 말했다.

옥 사장은 반도체 제조장비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는 옥 사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옥 사장 삼성전자 출신으로 반도체총괄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상무, 반도체 지원팀장 전무, DS경영지원실장 부사장 등을 지냈다. 원가 절감 등을 이끈 역량을 인정받아 2016년 3월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부 사장으로 한화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한화건설 등을 거쳐 2017년 11월 한화그룹 모태사업인 한화 화약부문 대표에 선임됐고 2018년 10월에는 한화가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통합하면서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9년 9월에는 한화 기계부문 대표까지 맡았고 지난해 인사에서는 화약방산부문 대표에서 내려왔지만 한화정밀기계 대표에 새로 오르며 한화그룹 기계사업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한화의 주력사업인 화약방산부문 대표에서 내려온 뒤에도 여전히 한화 이사회 의장을 맡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옥 사장이 한화그룹에 반도체 제조장비사업 안착을 이끈다면 그룹 내 위상이 더욱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한화 반도체장비로 새 날개 다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30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옥경석</a>은 삼성전자 출신
▲ 한화 기계부문이 만드는 '협동로봇'이 협업하는 스마트팩토리 모습.

반도체 제조장비시장은 성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공정에 쓰이는 제조장비를 포함하는 전체 반도체장비시장 규모는 711억9천만 달러에 이른다. 2019년보다 19% 늘었다.

한화 기계부문은 반도체 제조장비시장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기계는 엔지니어링 능력과 품질, 납기를 준수할 수 있는 시공능력이 핵심 경쟁요소로 꼽힌다.

한화 기계부문은 이미 삼성그룹과 중국 BOE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신뢰를 형성한 만큼 초기에 시장진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한화 기계부문은 반도체 제조장비 가운데 증착공정 관련 장비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태양광셀 공정장비를 통해 진공 증착기술을 확보한 만큼 제품 경쟁력 확보도 수월할 수 있다.

증착은 웨이퍼 위에 얇은 막을 입히는 공정으로 반도체 증착장비시장은 전체 반도체장비시장의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한화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장비사업과 관련해 시장 진출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초기 단계다”며 “사업 진출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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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늘 응윈드립니다.
   (2021-06-09 21: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