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6-08 13: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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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위식도질환치료제 펙수프라잔을 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했다.
대웅제약은 뉴로가스트릭스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을 임상 개발하고 허가 신청권리를 기술수출했다고 8일 밝혔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대웅제약은 기술수출 계약금 명목으로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5%를 받는다. 이후 뉴로가스트릭스 기업공개(IPO) 시점에는 대웅제약이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13.5%를 보유한다는 내용도 계약내용에 포함됐다.
이밖에 기술수출 수수료 4억3천만 달러(4800억 원)와 향후 펙수프라잔이 미국에서 출시됐을 때 최대 두 자릿수 퍼센트의 경상수수료(로열티)도 받는다.
뉴로가스트릭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 최고 벤처캐피탈 그룹인 오비메드, 5AM벤처스 등이 투자한 소화기 치료제분야 전문회사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뉴로가스트릭스 경영진들은 화이자, 로슈, 암젠, 화이자, GSK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펙수프라잔 임상 개발을 최우선순위로 추진하기로 했다.
뉴로가스트릭스는 펙수프라잔 임상 개발과 동시에 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내년에 펙수프라잔 임상3상에 돌입해 신속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펙수프라잔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치료제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는 기존 양성자펌프 억제제(PPI)보다 위식도역류염 증상을 빠르게 개선할 치료제로 기대받고 있다.
또 펙수프라잔은 임상시험에서 치료제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가운데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호 대웅제약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펙수프라잔은 국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고 중국과 중남미 제약사들에도 기술수출했으며 이제 미국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전문성을 보유한 뉴로가스트릭스와 함께 펙수프라잔을 글로벌 최고 위산분비억제제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