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6-07 1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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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가 한국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원액을 생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린 르 고프 모더나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mRNA 백신 원액의 한국내 생산 가능성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 모더나 로고.
코린 르 고프 최고사업책임자는 "한국에서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단순한 백신 제조협력뿐만 아니라 연구분야에서도 협력하겠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고프 최고사업책임자는 "이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mRNA 의약품 생산을 위해 제조설비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모더나는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내 특정 기업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모더나는 한국에 직접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서 mRNA 백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설립하는 등 직접 설비투자를 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현재까지 다양한 가능성 가운데 하나며 실제로 투자하게 된다면 파트너십이 필요할지, 한국 정부와 협력할지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고프 최고사업책임자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신 설비와 훌륭한 생산역량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하게 됐다"며 "모더나는 아시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이는 미국 이외의 세계시장에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기술이전을 시작한 만큼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에 공급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