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 사업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과 자체적 투자를 확대하는 화학사업 성장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3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화는 올해 단단한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질산 생산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조2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1% 늘어나는 것이다.
실적 확대는 한화생명과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자회사가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한화생명과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건설 등의 최대주주로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인식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 본연 이익과 금리 상승,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수와 방산부문 동반성장 등에 따라 올해 실적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가 4월 질산사업 투자를 결정한 점은 자체사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2023년까지 모두 1900억 원을 투자해 여수산업단지에 연간 40만 톤 규모의 질산을 만드는 생산시설을 짓는다.
한화는 이를 통해 연간 질산 생산규모를 기존 12만 톤에서 52만 톤으로 늘려 한화솔루션과 협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증착 및 세정용 소재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한화는 질산 생산 확대를 통해 한화솔루션과 정밀화학사업에서 새로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것이다”며 “질산 생산 확대를 통해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