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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커뮤니케이션 총괄 오석근, 기업시민 자리매김 소통 큰 숙제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6-04 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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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근 포스코 커뮤니케이션본부장 부사장이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의 2기체제에서 경영이념 ‘기업시민’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대외소통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 부사장은 국회와 청와대, 민간기업, 대학 등을 모두 거쳐 대외협력경험이 풍부하다.
 
포스코 커뮤니케이션 총괄 오석근, 기업시민 자리매김 소통 큰 숙제
▲ 오석근 포스코 커뮤니케이션본부장 부사장.

4일 포스코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1일 발령받은 오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본부의 주요업무 가운데 대외홍보업무보다 국회, 정부 부처 등과 소통하는 대관업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대외홍보업무를 맡은 커뮤니케이션실과 대관업무를 맡은 정책실 등을 묶어 커뮤니케이션본부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국회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지낸 박도은씨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회장 출신인 이상욱씨를 나란히 상무보로 영입하면서 대관조직을 강화했다.

포스코의 이런 행보는 최 회장의 회장직 연임 과정에서 산업재해 문제로 국회에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은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커뮤니케이션본부를 맡은 오 부사장으로서는 우선 정치권과 포스코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정치권에서 여전히 산업재해와 관련해 포스코 등에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어 오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2월22일 산업재해 청문회를 연 뒤에도 지난 5월2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을 방문해 산업안전 대책 강화를 압박했다.

오 부사장은 정치권과 청와대, 대학, 민간기업 등을 두루 거친 대외협력 전문가인 만큼 기업시민 이념의 성과를 높이는 데 적임자라는 평도 나온다.

오 부사장은 경상남도 거창 출신으로 1961년에 태어나 1989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국회의원 비서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1999년 KT 계열사인 한국통신프리텔 전략기획팀장으로 발탁됐다. KT에서 승진을 거듭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CR지원실장 전무로 활동했다.

이후 부산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캠프에서 디지털혁신특보단,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부사장을 거쳤다.

특히 오 부사장의 장인은 언론인이자 한양대학교 교수를 지냈던 리영희 선생으로, 리 선생은 여당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해 있다.

오 부사장은 최정우 회장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외부로 확장해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3월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기업시민을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새로운 기업 평가지표로 부상하고 있는데 ESG와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기업시민이 맞물려 있는 만큼 이를 제대로 외부에 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기업시민은 일반시민들처럼 기업에게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진다는 뜻으로 다른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 사회적 책임을 앞세우는 것과 비슷하다.

최 회장은 경영 1기에서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강조해 포스코 내부에는 기업시민 개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협력사나 지역사회 등 외부로 확장이 잘 안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 만큼 경영 2기에서는 기업시민 이념을 포스코 외부로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게 오 부사장의 과제 중 하나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열렸던 주주총회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아 ESG경영 성패에 따라 미래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포스코도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정거래, 지역사회와 상생뿐 아니라 무재해작업장 구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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