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소매 유통채널 가운데 지난해 나홀로 고공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두해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고 마트, 슈퍼마켓 등은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6개 소매업태의 판매액은 약 276조9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보다 3.4%(9조1489억 원)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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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 |
편의점 매출 규모는 16조5207억 원으로 2014년보다 29.6% 늘어났다.
편의점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영업점 확대에 나서고 있는 데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근거리 쇼핑이 늘었고 담배 가격 인상 까지 맞물리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매출 4조2576억 원을 내 전년보다 28.9%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매출 4조6525억 원을 거둬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은 2014년에 이어 2년째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백화점업계는 지난해 매출 29조2023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매출이 0.4% 감소했다.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2011년 11.4%에서 2012년 5.4%, 2013년 2.6%로 감소세를 보이다 2014년에는 -1.6%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6월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 감소하는 등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백화점업계는 이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매출을 만회하려고 했으나 역성장을 막지 못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역성장은 피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찔끔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대형마트는 매출 48조6355억 원을 거둬 매출이 2014년보다 2.4% 늘어났다. 이 기간에 슈퍼마켓 매출도 36조1895억 원으로 2.4%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