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1-06-04 1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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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유엔 해비타트와 파키스탄의 주거환경 개선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토지주택공사는 유엔 해비타트와 ‘파리 기후협약에 따른 저탄소 개발을 위한 환경 조성방안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 파키스탄 카라치 현지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이번 연구협약은 개발도상국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청정개발체제(CDM)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찾고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청정개발체제는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저개발국에서 시행한 사업으로 발생한 감축분을 실적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유엔 해비타트는 유엔기구 가운데 인간정주 및 도시분야를 관장하는 최고기구로 인간정주 관련 정책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술·재정적으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와 유엔 해비타트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파키스탄에서 청정개발체제와 연계한 주거환경 개선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카라치 등 대도시의 노후주거 밀집지역이다.
파키스탄 카라치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슬럼 오랑기타운을 비롯해 20개의 슬럼가가 형성돼있으며 카라치 인구의 약 65%가 슬럼가에 거주한다.
토지주택공사와 유앤 해비타트는 피카스탄에서 정수시설 설치, 벽돌·조명 설치 및 교체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초시설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한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 기부금을 지원하고 △청정개발체제 연계사업 발굴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맡는다.
유엔 해비타트는 △사업 대상지 선정 △현지 네트워크 구축 △지역 커뮤니티 형성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포용적 녹색회복 및 탄소중립 비전 실현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및 주거여건 개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토지주택공사는 바라본다.
아울러 토지주택공사는 △정부 정책에 부합한 탄소중립 실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경쟁력 강화 △저개발국 노후주거지 정비와 연계한 공적 역할 수행 △해외사업 파트너쉽 구축 및 사업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삼 토지주택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 사업은 개발도상국 정주여건을 개선하면서 정부의 저탄소정책도 이행할 수 있는 사업이다”며 “토지주택공사는 앞으로도 저개발국 주거문제 해결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