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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6월 기업 동향과 전망-화학 정유 방산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 2021-06-0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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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분야에서 소재와 원재료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소재와 원재료의 내재화 및 수직계열화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데스크리포트] 6월 기업 동향과 전망-화학 정유 방산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업 회사들과 경쟁에 대비하고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생산설비 증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뒤처진 배터리소재분야를 따라잡기 위해 지속해서 인수합병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사업에서 그랬듯이 수소사업에서도 생산, 유통, 발전까지 모든 사업부문에서 입지를 다져가는 데 분주하다.

<화학 정유>

◆ LG화학


LG화학이 배터리소재사업을 확대하고 배터리 원재료와 관련한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소재사업에서는 일본의 한 분리막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분리막사업을 펼칠 가능성이 나온다. 5월 초 LG화학이 LG전자의 국내외 분리막 공장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에 뒤이어 인수합병 추진설이 제기된 바 있다.

분리막은 LG화학이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양극재와 더불어 배터리의 주요 소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양극재와 분리막은 배터리 원가에서 약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를 내재화해 배터리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면 배터리사업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다.

LG화학이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말도 돈다. 황산니켈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다.

LG화학은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4만 톤에서 올해 8만 톤, 2025년에는 26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극재 원재료업체를 인수한다면 사업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음극재 원재료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기업에도 투자하는 등 LG화학은 배터리소재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해수담수화에서도 친환경적 담수생산방식이 부각되고 점에 발맞춰 역삼투압 필터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의 배터리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음극재기업 대주전자재료에 지분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를 통해 LG화학과 배터리소재 내재화에서 역할 분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4대 핵심소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이 꼽힌다. LG화학이 양극재와 분리막, LG에너지솔루션이 음극재를 내재화하면 소재 조달의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 후반의 대주전자재료 지분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나아가 대주전자재료를 인수합병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중국기업에 맞서 세계 배터리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지어 현지에서 현대자동차와 협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대차로선 LG에너지솔루션와 전기차에서 협력하면 동남아시아에서 일본 기업에 맞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배터리 핵심재료가 많이 생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도 현지사업을 통해 원재료 조달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중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심사절차를 고려해도 연내 상장에는 무리가 없다는 시선이 많다.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도 미국 배터리공장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배터리 1공장의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시험생산을 통해 수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2공장은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잡아 기초공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완성차기업 포드와 합작해 2025년대 중반부터 매년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한다. 

이에 더해 미국의 전기차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2공장이 가동되기도 전에 바로 3공장과 4공장 건설에 착수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루브리컨츠 지분매각 등을 통해 2조4천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본업인 정유사업에서도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 배터리 투자금 확보에 큰 무리는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함께 수소사업에서 미래 성장의 길을 찾고 있다. 수소사업에서도 태양광처럼 가치사슬(밸류체인)의 모든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수소 생산에서는 큐셀부문(태양광)과 시너지를 통해 그린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친환경수소를 말한다. 

제휴를 통해 수소저장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고 수소 저장용기(수소탱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더해 수소 가스터빈을 통한 수소발전사업으로도 발을 넓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모듈 생산부터 태양광발전사업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확립했다. 수소사업에서도 업스트림(생산), 미드스트림(저장,유통)에 이어 발전까지 사업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이런 미래 성장동력 투자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호조를 보이는 석유화학을 안정적으로 펼쳐나가면서 태양광에선 고부가제품 확대와 태양광발전사업 매각으로 이익체력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배터리소재분야 후발주자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 기회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4대 소재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아직 진출하지 않아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전해질 원료의 국산화에 나서고 있고 분리막 원료 생산도 늘리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생산 확대에 한계가 있어 이를 인수합병을 통해 만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롯데케미칼 내부에 전담조직을 구성해 기술력이 좋은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분야 인수합병을 꾸준히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과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사업도 지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 GS칼텍스 

GS칼텍스가 전기차충전소에 이어 수소차충전소로 주유소 신사업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기체 상태의 수소충전소를 먼저 시범적으로 구축해 경험을 쌓은 뒤 액화수소 충전소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액화수소충전소는 기체수소충전소와 비교해 필요한 부지가 3분의 1 수준이어서 도심지역에 설치가 쉽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부피가 작아 한 번에 10배 이상의 수소를 운송할 수 있어 비용도 줄일 수 있다.

GS칼텍스는 2024년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에 매년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설비를 짓는다. 액화수소 1만 톤은 매년 수소 승용차 8만 대가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액화수소플랜트 설비 완공에 맞춰 수도권과 중부권에 수십 곳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 차원에서 수소차 구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수소 공급을 위한 충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수소충전소 보급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는 이미 주유소 신사업의 하나로 기존 주유소에 전기충전소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기준 주유소 전기충전기 44곳을 보유해 국내 주유소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주유소 전기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이를 160개로 늘리기로 했다.

허세홍 사장이 수소차·전기차 충전소를 통한 주유소 신사업으로 소비자 저변을 넓혀 놓는다면 디지털기술을 접목해 주유소를 여러 모빌리티의 거점으로 삼으려는 '친환경 모빌리티서비스'사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방산>

◆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 기체부품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늘며 연간 매출목표 2조8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수주목표 2조9천억 원도 달성할 공산이 크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에어버스와 7천억 규모의 기체부품 공급계약 협상과 세네갈 FA50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연초 수주목표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부분이어서 계약에 성공한다면 수주목표 달성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차세대 중형위성, 한국형 발사체뿐 아니라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신사업 성장성에서 기대감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LIG넥스원

LIG넥스원은 지난해 2조7천억 규모의 신규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2조 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이사 무전기 수출사업, 국군 전술정보통신체계사업(TICN), 국군 차세대 군용무전기사업(TMMR) 등 위성사업이 성장해 신규수주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 4~5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장거리 레이더, 우주사업 등에서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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