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이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올해 올레드 TV 판매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65인치 이상 고가 TV를 중심으로 올레드 TV와 LCD TV의 가격차가 줄고 있어 프리미엄 TV 수요가 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올레드 TV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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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부사장. |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전자 HE사업부는 올해부터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올레드 TV의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며 “올레드 TV로 안정적인 수익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고가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65인치 이상 고가 TV시장에서 올레드 TV와 LCD TV의 가격차이가 크게 줄었다.
IHS의 통계자료를 따르면 현재 북미에서 LG전자 65인치 올레드 TV가격은 5천 달러 수준이고 삼성전자 65인치 LCD TV가격은 4200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송 연구원은 “올레드 TV의 판매가격이 낮아진 이유는 원가 기여도가 높은 올레드 패널의 생산량이 늘고 생산수율도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북미 등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봉석 부사장은 최고가 라인업인 ‘LG시그니처 올레드 TV’를 북미에서 먼저 공개하는 등 프리미엄 TV의 수요가 높은 선진시장에서 올레드 TV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권 부사장은 CES 2016에서 “올해는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점유율 2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로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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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에 전시된 LG전자 올레드 TV. |
LG전자 HE사업부는 올레드 TV가 확산되기 시작하면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에 LCD TV로 영업이익 470억 원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올레드 TV는 적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620억 원을 올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전체 올레드 TV 판매량 가운데 65인치 모델의 판매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송 연구원은 “올레드 TV는 기존 60인치 이상 고사양 LCD TV 시장을 먼저 잠식할 것”이며 “1년 뒤면 경쟁업체들의 올레드 TV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올레드 TV가 전체 LCD TV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