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유가상승에 따른 해외 발주시장 회복으로 추가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올해 들어 발주시장 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며 “해외 발주시장 회복과 함께 늘어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후보군(파이프라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중동 주요 화공플랜트 발주처가 유가상승으로 투자일정을 앞당기거나 취소했던 계획을 복원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코로나19와 저유가 상황에서도 역대 4번째 수준의 수주잔고를 유지하며 수주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 연구원은 “1년 이상 지연됐던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 프로젝트의 상업입찰이 2월 재개되고 아람코의 줄루프 프로젝트도 일찰 일정을 7월로 앞당겼다”며 “지난해 연말 취소했던 아람코의 자프라 가스전 프로젝트도 5월 다시 부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5월까지 해외사업에서 약 1조 원,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약 1조3천억 원의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로 제시한 6조 원의 37%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입찰에 참여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프로젝트가 여럿 있어 수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입찰 이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젝트로 롯데케미칼 라인(24억 달러), 카타프 PVC(3억 달러), 하일앤가샤(45억 달러) 등이 있다”며 “이밖에 모두 9개의 기본설계(FEED) 입찰도 올해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90억 원, 영업이익 41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