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3%(1.11달러) 상승한 배럴당 68.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57%(1.10달러) 오른 7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세계 원유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빨라지며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원유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인구가 늘어나면서 각국의 봉쇄조치가 완화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초 20만 명대에서 최근 1~2만 명대로 감소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이 기존의 원유 증산속도에 변화를 주지 않은 점도 국제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OPEC+는 1일 장관급 회의를 열고 7월까지 원유 감산기조를 완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늘리면 공급과잉 우려가 퍼져 국제유가가 하락하지만 이번에는 산유국들의 증산이 원유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정도의 조치라는 점이 부각됐다.
김 연구원은 "수요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이 완만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원유시장의 초과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