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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자동차보험 흑자 보여, 비대면고객 MZ세대 잡기 경쟁 치열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6-02 18: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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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를 비롯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다이렉트채널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를 늘리면서 자동차보험 만년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자동차보험 비대면채널 잠재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흑자 보여, 비대면고객 MZ세대 잡기 경쟁 치열
▲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내놓은 운전성향에 따른 MBTI 기반 심리테스트 ‘내 카릭터 찾기’ 화면.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필두로 상위 4개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자보험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하며 4년 만에 자동차보험에서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곳의 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84.7%에 이른다.

이 4개 보험사가 1분기 자동차보험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155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1분기 실적만 나온 것이지만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영업이익을 낸 건 2017년(266억 원)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2018년(-7237억 원), 2019년(-1조6445억 원), 2020년(-3799억 원) 등 해마다 적자를 냈다.

삼성화재는 1분기 자동자보험에서 영업이익 70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220억 원을 냈다.

DB손해보험은 375억 원, 현대해상은 337억 원, KB손해보험은 145억 원을 각각 거두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모두 흑자전환했지만 삼성화재의 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이 줄어 손해율이 감소한 것 이외에도 다이렉트채널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가 늘어나 자동차보험의 사업비율이 하락하며 합산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합산비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에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사업비율을 더한 개념이다. 합산비율이 100% 보다 낮으면 흑자, 높으면 적자다.

삼성화재 등 4개 손해보험사의 1분기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분기 94.8~97.5% 수준인데 삼성화재가 가장 낮았다.

다이렉트채널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을 제외하면 대면채널과 달리 설계사에게 지급할 수수료가 없다. 한 번 가입한 뒤 재가입률도 높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다이렉트채널 갱신률은 90%를 넘는다.

전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비대면채널 비중은 2018년 37.7%, 2019년 41%, 2020년 43.8%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는 46.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비대면채널 비중은 50.3%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50%를 넘겼다. DB손해보험은 47.6%, 현대해상 34.7%, KB손해보험 32.6% 등이다.

삼성화재는 비대면채널 비중이 다른 보험사에 비해 높은 만큼 비용절감 효과가 컸던 셈이다.

비대면채널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보험사들은 비대면채널을 통해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MZ세대를 잡기 위해 이들과 소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연구원의 ‘2019 보험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거나 가입을 시도한 비중은 20~30대 전체 응답자 가운데 50%에 이른다. MZ세대가 자동차보험 비대면채널의 주요 고객이 될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화재는 최근 MBTI를 놀이문화로 생각하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MBTI 기반의 심리테스트 ‘내 카릭터 찾기’를 내놨다. 그밖에 유튜브 채널에서 MZ세대가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으며 젊은 감각의 재미있는 보험사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비대면채널에서 점유율 32.2%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보험사들도 비대면채널 비중이 늘고 있고 유튜브 등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어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되는 MZ세대를 잡지 못하면 1위인 삼성화재의 위치도 흔들릴 수 있다.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비대면채널 점유율은 21.8%, 현대해상 15.6%, KB손해보험 9.1% 등이다.

DB손해보험은 중장년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을 패러디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다. 4월20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 '전격 DB다이렉트작전' 시리즈는 론칭 한 달여 만에 조회수 1천만 을 넘었다. 

캐롯손해보험은 국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인 만큼 고객 접점채널로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배우 신민아씨와 함께 제작한 퍼마일자동차보험 '디스코퀸' 광고는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100만 뷰를 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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