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국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 늘어 HSD엔진은 선박엔진 수주 증가에다 가격 상승의 혜택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HSD엔진 목표주가 1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일 HSD엔진 주가는 1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 조선사들이 계속해서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며 “HSD엔진의 선박엔진 수주로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선박이 대부분 LNG(액화천연가스)나 LPG(액화석유가스)를 연료로 활용하는 가스추진선이라는 점도 HSD엔진으로서는 긍정적이다.
글로벌 선박엔진회사들 가운데 가스연료를 선박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와 HSD엔진 뿐이다.
HSD엔진은 선박엔진 수주잔량이 1분기에 이미 1조 원을 넘어섰다.
박 연구원은 “HSD엔진의 수주잔량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선박엔진 가격의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선소 수에 비해 선박엔진 생산회사 수가 적다는 것을 고려하면 선박엔진 가격 상승압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는 내년 이후 HSD엔진 실적 증가세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HSD엔진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6213억 원, 영업손실 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1% 줄고 영업이익 200억 원에서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그러나 HSD엔진은 2022년 영업이익 107억 원을 내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176억 원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도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