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 인상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며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5.62% 올렸다.
SK증권은 12일 하이트진로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58억 원, 영업이익 1552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5.8%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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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소주 가격을 인상한 효과가 올해 하이트진로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 증가가 일부 있더라도 올해 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맥주가격 인상도 기대된다”며 “맥아 할당관세율 인상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소주보다 맥주가격 인상 요인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도 “하이트진로는 올해 국내 소주시장 성장과 더불어 판매량이 늘고 가격 인상효과도 누릴 것”이라며 “그러나 맥주 판매 감소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952억 원, 영업이익 314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21.2% 증가했다.
김승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실적 호조의 가장 큰 이유는 소주 가격 인상”이라며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효과와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소주 매출이 약 7~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