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완성차회사들과 차량용강판 가격을 올리는 데 합의하면서 연간 영업이익도 2천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제철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국내공장에 납품하는 차량용강판 단가를 약 4년 만에 1톤에 5만 원씩 인상하기로 합의했다”며 “해외공장용 가격도 톤당 5만 원 이상의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이날 현대제철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4월28일 낸 현대제철 분석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7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5월31일 현대제철 주가는 5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은 연간 차량용강판을 약 500만 톤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에 납품하는 물량은 모두 420만 톤이다. 내수공장으로는 약 250만 톤을 판매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이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공장 차량용강판 가격과 관련해 내수공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격 인상 합의에 성공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약 2100억 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가격과 최근 석탄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현대차와 기아로 납품하는 차량용 강판 가격이 추가적으로 인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120억 원, 영업이익 431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4.01%, 영업이익은 2985.7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