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을 되찾아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농심은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 부담이 사라지고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을 되찾으면 기업가치도 회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해외사업 성장성 회복과 함께 제품가격 인상을 농심 실적 증가의 중요한 동력으로 봤다.
농심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더욱 커지면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모두가 올해 농심이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긍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두 가지 투자포인트가 있다”며 “첫 번째는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이고 두 번째는 기저효과 부담이 완화된 뒤의 해외사업 성장성 회복이다”고 말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이날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손 연구원은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농심에게 2021년은 숨을 고르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농심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46억 원, 영업이익 10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7.6% 감소하는 것이다.
농심은 지난해에 코로나19로 라면 등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농심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6398억 원, 영업이익은 1603억 원으로 2019년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03.4%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