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5G에 특화된 표면탄성파 필터와 관련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와이솔 목표주가를 기존 2만1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8일 와이솔 주가는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솔은 스마트폰부품인 표면탄성파(SAW)필터를 생산한다. 이 부품은 스마트폰 안테나 밑에서 통화에 필요한 주파수 성분만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 연구원은 “와이솔의 상반기 실적은 기대했던 것보다 저조하다”며 “판매가격 하락과 더불어 5G(5세대)이동통신에 특화한 필터에 관한 수혜강도가 예상보다 약했다”고 파악했다.
와이솔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8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당초 하나금융투자는 와이솔이 올해 상반기에 매출 2145억 원, 영업이익 24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 흐름을 반영해 상반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1802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결국 5G와 관련된 수혜 가능한 부품을 공급하며 물량과 가격의 동반상승이 이뤄져야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고성능(High Performance) 표면탄성파필터의 개발 완료와 양산 승인이 향후 실적 가시성은 물론 추가적 실적 상향을 가능하게 하는 만큼 고성능 표면탄성파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애초 와이솔은 기존 표면탄성파필터보다 수익성이 좋은 제품인 체적탄성파필터(BAW)를 개발해 공급하려고 했다.
체적탄성파필터는 표면탄성파필터보다 고성능으로 5G통신 대역폭에 대응하는 데 적합하다. 체적탄성파필터의 단가는 표면탄성파필터보다 2배가량 높다
다만 체적탄성파필터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어 관련 실적도 2022년에야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와이솔은 고성능 표면탄성파필터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성능 표면탄성파필터는 체적탄성파필터와 달리 소재나 공정 등이 기존 표면탄성파필터와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개발 및 양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고성능 표면탄성파필터의 승인과 양산 가능시기는 올해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솔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309억 원, 영업이익 49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114.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