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글로벌 철강회사들에 발을 맞춰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해 2분기 기대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포스코 목표주가 4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7일 포스코 주가는 3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8550억 원, 영업이익 2조1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1100% 급증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1조6100억 원을 25%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글로벌 철강회사들은 4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2분기에만 톤당 평균 20만 원을 인상했다.
박 연구원은 “철강제품 가격 인상추세가 예상보다 길게 지속되고 있다”며 “포스코도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에 맞춰 가격을 올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해 박 연구원은 포스코의 철강제품 판매가격에서 생산원가를 뺀 수익성지표를 기존 톤당 4만 원에서 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산업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를 경계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이자 중국의 철강제품 유통가격이 5월 둘째 주(10~14일)보다 20% 낮아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 주가도 과거 고점보다 14% 떨어졌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 철강 유통가격의 약세로 포스코가 가격을 추가 인상하는 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글로벌 탈탄소화 정책으로 철강제품 생산설비의 증설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철강제품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높은 수준의 철강가격 유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