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가 선물하기시장 경쟁에서 명품 등의 프리미엄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대응하고 있다.
선물도 갈수록 고급화하고 있는 흐름을 타고 시장 선점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7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서비스에 현재 110여 곳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이용자 수요를 충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 올해 입점한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프랑스 아페쎄, 영국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명품 브랜드이 줄을 잇고 있다.
2020년 8월 명품 선물 테마관을 연 뒤 샤넬, 에스티로더, 티파니, 스와로브스키 등 명품 브랜드 100여 곳이 입점했던 흐름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올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면세점업계 최초로 입점하면서 유명 브랜드 4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네이버나 쿠팡 등의 이커머스 경쟁자와 차별화될 수단으로서 선물하기처럼 이용자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는 거래형 커머스에 힘을 싣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체 선물하기시장 규모는 거래액 기준 연간 3조5천억 원대로 추산된다. 여기서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3조 원대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를 비롯한 이커머스 경쟁자들도 갈수록 커지는 선물하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이런 경쟁자들의 도전에 대응하면서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는 선물하기 수요도 끌어모으려는 차원에서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흐름이 확산되면서 명품도 온라인쇼핑을 통해 선물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는데 명품을 선물하는 수요 증가가 한몫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비대면 선물문화의 확산과 백화점에 준하는 명품 라인업의 확대가 맞물리면서 신규 구매자 수, 재구매 고객 비율과 객단가가 같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홍기획이 내놓은 디지털마켓 보고서 ‘선물시장 편’애서도 2020년 기준으로 명품 선물에 관련된 온라인 언급량이 2019년보다 11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자들도 선물하기시장에서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다.
네이버는 대기업 중심의 브랜드스토어에 구찌 입점을 유치했다. 신세계그룹과도 명품상품의 선물하기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톡 기반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장점이다”며 “취급하는 명품 라인업도 계속해서 늘려가면서 경쟁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