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전문은행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계획.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법과 도입 취지에 맞게 포용금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은 미흡한 것으로 파악했다.
은행평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24.25인데 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은 12.1%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해당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가운데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관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중저신용자 차주는 2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정부와 협의해 개선계획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저신용층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비중을 2023년 말까지 3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0.2% 불과했던 중저신용자 비중을 2023년 30%로 확대한다.
케이뱅크는 증자가 완료되고 신규 신용평가모형이 안정화되는 2022년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2023년까지 32%로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으로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2023년 44%까지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토스뱅크는 아직 본인가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본인가 여부, 본인가 내용, 영업개시 이후 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금융위와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저신용자 상환능력 평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를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대출 계획 이행에 관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대출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은행별 이행현황을 분기별로 비교 공시한다.
은행별 이행현황을 점검해 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인터넷전문은행과 최대 주주가 신사업 진출을 위해 신청하는 인허가 심사에 질적 판단요소로 감안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