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1월 유럽 투자자들이 2조2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해 외국인투자자 자금이탈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에 국내 증시에서 3조1천억 원 규모를 순매도 한 것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11월부터 3개월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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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 국내 증권시장에서 3조1천억 원 규모를 순매도 한 것으로 추산됐다. |
유럽 투자자는 1월에 국내 증시에서 2조2396억 원을 순매도해 12월 8323억 원보다 무려 2.7배나 순매도 규모가 늘어났다. 이는 1월 전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금융업계 전문가는 “연초부터 유로존의 경기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어 자금회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월에 중동과 아시아계 자금이탈은 진정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보다 순매도 규모가 감소했다.
중동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월에 순매도 5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3109억 원, 12월에 8232억 원 정도를 순매도를 한 데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아시아 투자자는 1월 45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나 12월 순매도액 1조823억 원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순매도 1조1658억 원을 기록했고 중국 4762억 원, 케이맨제도 3439억 원의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1월 말 기준으로 403조955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1%를 차지했다. 12월과 비교하면 17조 원이 줄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