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을 따라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PA가 11일 발표한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점유율 조사결과를 보면 애플 아이폰이 40%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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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6S(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A8. |
삼성전자가 31%, LG전자가 10%의 점유율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해리 왕 PA 연구원은 "애플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매섭게 따라잡고 있다"며 "시장이 포화되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PA는 이전의 점유율 조사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컴스코어 등 다른 조사기관의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은 42%, 삼성전자는 29%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돼 소비자들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속도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PA는 "미국의 아이폰 사용자 33%,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 30% 정도가 구매한지 2년이 넘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통신사들은 사용자의 교체주기를 앞당기기 위해 스마트폰을 약정으로 판매하는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신사가 약정할인을 적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게 되면 아이폰 등 고가 제품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PA는 미국 통신사의 2년 약정 프로그램 가입자 수가 2011년 70%에서 지난해에는 51%까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