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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장부품 포트폴리오 확대 성과, 정철동 올해 흑자전환 자신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5-26 13: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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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전장부품(차량용 전자장비부품)사업 연구개발의 초점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추고 있다.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은 이를 통해 올해 전장부품사업부 흑자전환까지 내달리기를 원한다.
 
LG이노텍 전장부품 포트폴리오 확대 성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철동</a> 올해 흑자전환 자신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26일 LG이노텍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전장부품사업부의 연구개발성과는 정 사장 취임 이전과 이후로 뚜렷하게 나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는 차량용 통신모듈이나 직류전원 컨버터 등 차량용 전장 완제품에 쓰이는 부품을 생산한다.

정 사장은 2019년 3월 LG이노텍 대표이사에 올랐는데 정 사장 이전에 LG이노텍은 2016~2018년 3년 동안 전장부품사업부에서 해마다 1개씩 연구개발성과를 냈다.

그런데 정 사장의 임기인 2019년과 2020년에는 전장부품사업부에서 각각 2개, 9개의 연구개발성과가 나왔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5개 성과가 나왔을 정도로 연구개발성과를 내는 속도가 빠르다.

정 사장 임기에 LG이노텍이 전장부품사업부에서 낸 연구개발성과 16개 가운데 11개가 신제품 및 신기술의 개발 실적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나머지 5개는 기존 기술의 개선이나 기존 제품의 양산기술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신제품의 예를 들면 LG이노텍은 2021년 1분기에 세계 최초로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을 개발했다. 이 모듈은 6Ghz의 고주파 대역을 사용해 기존 와이파이5 모듈보다 속도가 3배가량 빠르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2020년에는 가로 6mm, 세로 4mm 크기에 20여개 부품을 집약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블루투스모듈도 개발했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앞세워 차량용 사물인터넷(IoT)시장의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사장이 전장부품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잡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미 글로벌 완성차회사나 차량부품회사로부터 전장부품의 품질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LG이노텍은 2015년과 2017~2019년 4차례에 걸쳐 미국 GM으로부터 품질우수상을 받았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독일 차량부품회사 콘티넨탈과 셰플러로부터 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영국 재규어랜드로버의 전장부품 품질 인증도 받았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재규어랜드로버에 DC-DC(직류-직류)컨버터를 공급해왔다. 이 부품은 배터리에서 나오는 고압의 직류전류를 차량 내부장치에 적합한 저압 직류전류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정 사장은 LG이노텍이 과거부터 축적해 온 전장부품의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LG이노텍에서 전장부품사업부는 현재로서는 주력사업이 아니다. 지난해는 매출 1조1873억 원을 내 전체 매출의 12.4%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완성차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모빌리티 혁명기를 맞고 있어 전장부품사업부는 LG이노텍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며 “통신모듈이나 전기차 동력부품 등은 그룹 모빌리티 관련사업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시장에서 기회요인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은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는 2017~2020년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 기간 누적 적자가 1101억 원에 이른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배터리사업, LG전자의 VS(전장)사업부와 함께 LG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육성하는 모빌리티 관련사업으로 꼽힌다.

정 사장은 올해 이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앞서 정 사장은 3월18일 열린 LG이노텍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까지는 전장부품사업부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며 “올해부터는 성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는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둘 준비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3344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8% 늘고 영업손실 39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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