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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자금 마련한 이부진 이서현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06-03 22: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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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열분리 자금 마련한 이부진 이서현  
▲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에버랜드 상장이 3일 결정됨에 따라 삼성 3세들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까지 상장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을 상속받을 재원을 마련했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각자 맡고 있는 계열사 지분매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 3세 분할승계가 이뤄진다면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와 에버랜드 레저부문을 맡고 이서현 사장은 에버랜드 패션부문과 제일기획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 때 이부진 사장이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건설과 화학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 4.06%를 가진 2대주주인 점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남매가 에버랜드를 쪼개 계열분리에 나설 경우 지주사 전환보다 각자 보유한 지분을 재원으로 삼아 계열사의 지분매입에 나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지주사로 전환하면 취약한 지배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계열분리 작업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이부진 사장이 물려받을 것으로 보이는 호텔신라는 현재 삼성생명 등 6개 계열사가 17.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이 이를 넘겨받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6164억 원 정도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이나 삼성SDS 지분 중 하나만 팔아도 호텔신라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이부진 사장이 삼성에버랜드 레저사업부문을 쪼개려면 계열사로부터 호텔신라 지분을 모두 넘겨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레저사업부문의 가치는 1조5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부진 사장이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지분 매각을 통해 동원할 수 있는 돈은 1조3천억 원 정도이기 때문에 적절한 배분이 필요하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와 제일기획을 비교적 쉽게 넘겨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물산 등 3개 계열사가 보유한 제일기획 지분은 18.29%로 지분가치가 4954억 원이다.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의 가치는 1조원 정도다. 이서현 사장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지분가치가 1조3천억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계열분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재계는 이재용 남매가 당장 계열분리 수순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삼성에버랜드가 상장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데다 기대한 만큼 주식이 높게 평가되지 않을 경우 오너 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부진, 이서현 사장이 보유한 지분도 동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남매가 집단경영체제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계열분리는 에버랜드와 삼성SDS의 기업가치가 높아진 뒤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에 따라 순환출자 구조 해소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중선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와 순환출자 구조에 놓인 계열사들이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시장에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자사주 지분율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카드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율은 18.48%다. 삼성에버랜드가 지주사로 전환하면 이들 계열사는 자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팔 수밖에 없다. 또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직접 승계하면 삼성에버랜드가 더 이상 지주사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들 계열사들이 우호세력으로 남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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