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연동제 시행이 유보됨에 따라 2분기에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내정자.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2만6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24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이 2020년과 비교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3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99.4% 감소하는 것이다.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감소는 연료비연동제 시행 유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2021년부터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고 있다.
1분기에 전기요금은 연료비 하락추세를 반영해 요금이 인하됐지만 2분기 전기요금은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 방침에 따라 요금 인상이 유보됐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조775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3분기에도 연료비연동제 시행이 유보된다면 추가적으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수 있다”며 “다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전력 구입단가 및 발전단가도 인상되지만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도 같이 증가해 연료비연동제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63억 원, 영업손실 1조77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거의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