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지분구조 개편을 통해 통해 ‘2세승계’에 시동을 걸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과 부인 김정실 한글과컴퓨터 사내이사,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는 24일 각자 보유한 한글과컴퓨터 주식을 HCIH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 주식에는 한글과컴퓨터 보통주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은 전환사채(CB)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HCIH는 한컴 2대주주가 됐다.
김 회장 등이 매각한 주식 수와 지분율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김 회장 42만2792주(1.83%), 김 사내이사 167만848주(6.84%), 캐피탈익스프레스 23만5750주(0.83%) 등이다.
HCIH는 다토즈파트너스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새로 세운 기업이다. HCIH는 이번에 한글과컴퓨터 주식 전체 232만9390주(8.22%)를 사들이는 데 500억 원가량을 썼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다토즈파트너스는 HCIH를 통해 한글과컴퓨터 지분 9.4%를 확보했다.
다토즈파트너스와 HCIH 대표이사는 김연수 한글과컴퓨터그룹 총괄부사장이다. 김연수 총괄부사장은 김 회장과 김 사내이사의 장녀다.
김연수 총괄부사장은 "일반적으로 승계에서 취하는 자산의 포괄적 승계가 아니라 한글과컴퓨터의 미래가치를 반영한 지분가치를 산정해 전액 매수했다"고 밝혔다.
다토즈파트너스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한글과컴퓨터의 성장전략과 인수합병, 기업공개(IPO)를 직접 주도할 계획을 세웠다.
한글과컴퓨터 최대주주는 한컴위드로 지분 21.62%를 보유했다.
김상철 회장이 한컴위드 지분 15.77%를, 김연수 총괄부사장이 9.07%를 각각 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