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김상철은 2018년 6월7일 한글과컴퓨터그룹 임원과 계열사 등과 함께 모두 9만24주의 한글과컴퓨터 주식을 매입했다.
김상철이 2만2792주를, 노진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모두 2만3200주 규모를 사들였다.
경영진 외에도 주요 계열사인 한컴시큐어가 2만2607주, 한컴지엠디가 2만1425주를 매입하는 등 2018년 5월31일부터 6월7일까지 모두 9만24주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이 회사주 매입에 나섰다”며 “반드시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입증해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오피스 2018 출시
한글과컴퓨터그룹은 2018년 4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컴 말랑말랑 데이’를 열고 새롭게 출시한 ‘한컴오피스 2018’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철도 직접 참석해 인사말을 한 뒤 한컴오피스 2018 소개를 시작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의 한컴오피스 2018 출시는 ‘한컴오피스 네오’를 선보인 지 2년3개월 만이다.
한컴오피스 2018은 콘텐츠를 공유하고 판매해 생산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한컴에셋’, 인공지능 기반의 번역 서비스, 매일 작성하는 문서를 클라우드에 올려서 공유하고 전자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한컴에셋은 문서 작성에 필요한 다양한 서식과 클립아트, 글꼴을 공유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컴오피스 2018은 씨네한글, 법률 등 전문분야 오피스도 지원한다.
씨네한글은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에 맞춰 전문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한글 프로그램이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법률 등 전문분야로 사용범위를 넓히기 위해 개발을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 ‘엑소브레인’을 접목해 궁금한 내용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챗봇을 통해 찾아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산청 인수합병
한글과컴퓨터그룹은 2017년 말 265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안정장비분야 점유율 1위 회사인 ‘산청’을 인수했다.
산청은 1971년 설립된 뒤 국내 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분야에서 140여 건의 특허 기술을 개발할 만큼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시장에서 독점적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인수자금에 800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1200억 원은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이기로 했다. 나머지 650억 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한다.
이후 2018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수금융을 상환하고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보유한 지분 일부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해 또 다른 인수합병을 위한 투자자금을 마련한다.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산청 지분 33%를 보유하게 된다.
| ▲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회장이 2016년1월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컴오피스 네오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
△한글과컴퓨터그룹 설립과 성장
김상철은 2010년 보안업체인 소프트포럼 회장 시절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했다.
당시 한글과컴퓨터가 보유하고 있는 독자 소프트웨어 기술에 소프트포럼이 보유한 보안 시스템을 융합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글과컴퓨터 인수 당시 주가가 4360원이었지만 인수가격은 주당 1만367원이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130%나 붙여 사들인 셈이다. 김상철이 한글과컴퓨터 지분 28%를 670억 원에 인수한 것은 과감한 승부였다.
김상철은 코스닥에서 여러 건의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수백억 원대 수익을 벌어들였다.
2006년 사출성형기업 대동을 인수하고 3개월 후 되팔아 시세차익으로 수십억 원을 벌었고 2007년에는 아이티플러스라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해 6개월 뒤 매각해 10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부인인 김정실 회장 또한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다.
김정실 회장은 전 남편과 공동 창업한 통신장비기업 자일랜을 1996년 나스닥에 상장한 뒤 알카텔에 20억 달러에 매각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약 8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정실 회장은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할 때도 100억 원을 출자했고 당시 사들인 주식의 일부를 지난 2012년 다시 소프트포럼에 팔아 큰 이익을 얻기도 했다.
김상철은 업계에서 '한글과컴퓨터의 규모만 키워놓고 매각을 해버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도는 데 대해 “우리 그룹의 중심은 한글과컴퓨터다. 매각을 했으면 벌써 했을 것”이라고 대응한다.
그는 국내외 회사를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하고 자회사를 설립하며 한글과컴퓨터그룹의 덩치를 키우면서 부정적 시선을 점차 없애고 있다.
2014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1위 기업인 ‘MDS테크놀로지’를 인수했고 2015년 한컴GMD를 통해 모바일포렌식 1위 기업을 인수합병했다. 기업형 SNS업체인 ‘DBK네트웍스’도 인수합병했다. 2015년 12월에는 유럽 기반의 PDF 솔루션기업인 벨기에‘아이텍스트(iText)’를 인수하며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한글과컴퓨터는 그룹으로 발전해 4개의 상장기업(한글과컴퓨터, MDS테크놀로지, 한컴시큐어, 한컴지엠디)을 포함해 모두 15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한 지 6년 만에 매출 1천억 원을 넘었다.
김상철은 한컴오피스네오의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MS오피스을 향한 반감으로 대체제가 없던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번역 소프트웨어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2017년에는 산청과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코어벨’을 인수하면서 한글과컴퓨터그룹의 계열사를 15개로 늘렸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IT융복합기술을 산청에 적용해 회사를 키울 것”이라며 “산청을 2650억 원에 인수했지만 산청의 기업가치는 4천억 원이고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