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제약사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 증가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물량을 얼마나 맡을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더나와 계약체결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인 mRNA-1273 수억 회분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모더나와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완제공정을 담당하는데 3분기부터 모더나로부터 백신 원액을 공급받아 유리병(바이알)의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의 원액까지 위탁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공정을 항체의약품 중심으로 꾸리고 있어 mRNA 백신의 원액을 생산하려면 공장설비를 추가로 구축해야 한다”며 “설비를 추가로 구축한 뒤 원액을 위탁생산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른 시일 안에 백신 완제 생산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9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86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