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주가가 장 중반 상승하고 있다.
F&F는 최근 인적분할한 뒤 21일 재상장했는데 재상장 둘째날에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며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후 12시15분 기준 F&F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88%(3만2500원) 오른 44만5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F&F홀딩스와 F&F가 지주사 체제로 인적분할한 뒤 직전 거래일인 21일 재상장했다. 분할 뒤 존속회사는 F&F홀딩스이며 신규설립회사는 F&F다.
F&F홀딩스가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한다. F&F는 주력사업인 패션사업부문을 모두 맡아 브랜드사업부문인 MLB, 디스커버리, MLB 키즈, 스트레치엔젤스와 상해, 홍콩, 베트남 해외법인을 경영한다.
F&F는 인적분할에 따른 거래중단기간에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2021년 매출액 2857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72.1%, 영업이익은 304.2% 증가한 수치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적정 시가총액이 크게 상승했다"며 "F&F의 가치가 1조4천억 원에서 4조1천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LB 중국 확장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2021년 상하이 법인 매출액은 2020년보다 251.1% 뛴 2610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MZ세대들의 아웃도어 열풍에 따라 디스커버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탄탄한 한국사업에 중국 고성장이 더해지며 기업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MLB는 이미 휠라를 넘어섰으며 확장 속도도 휠라와 비교해 3배 빠르다"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매출 5천억 원 달성에 12년이 소요됐지만 F&F는 중국 진출 3년차에 매출 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반면 지주회사인 F&F홀딩스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0.0%(1만8900원) 급락한 4만4100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