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에 따라 하반기에 국내외 식품사업부에서 판매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65만 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1일 CJ제일제당 주가는 44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국내 음식료업체 가운데 가격으로 전가하는 힘이 가장 강한 회사”라며 “CJ제일제당이 모든 사업부에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전가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은 우선 해외 식품법인에서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판매가격으로 전가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의 해외법인은 국내법인보다 재고 보유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국내법인보다 먼저 원재료 상승을 판매가격에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20년 4분기에는 글로벌사업부의 사료부문에서 판매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부터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식품법인에서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판매가격에 전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에서도 경쟁사들이 2~3분기에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에 판매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CJ제일제당 국내법인도 하반기에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식품사업 원재료인 국제 곡물 가격은 올해 3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미국 곡물 예상 파종 면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4월부터 국제 곡물 가격이 재차 인상 흐름을 타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 파종 진행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작년 라니냐 현상으로 올해 작황 우려’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더해지면서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세를 심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국제 곡물 수급의 핵심은 올해 6월에서 7월 발표될 미국 작황 데이터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210억 원, 영업이익 38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19.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