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1-05-19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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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의 경기도의 5·18 지원금 관련한 발언을 비판했다.
이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 전 의원이 생계곤란 광주5.18 국가유공자에 관한 경기도의 월평균 10만 원 지원금 지급을 두고 광주 5.18 모욕이라 비난했다"며 "국민의힘은 진심으로 광주학살을 참회하고 사죄한다면 소속 당원의 5.18 지원금 관련 망언을 사죄하고 망언한 당원을 엄중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전유공자 생계지원금이 참전유공자 모욕일 수 없듯이 생계가 어려운 광주 5.18 유공자 지원이 모독일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 주장에 따르면 여전히 5.18 지원금 월 10만 원을 지급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5.18을 모독하고 있으니 중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5·18유공자 출신인 김 전 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경기도가 5·18 유공자에게 10만 원의 지원금을 주는 것을 두고 "광주정신 모독이자 유공자를 향한 모욕이다"며 "천박한 돈으로 하는 모리배 정치"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5·18을 두고 겉과 속이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같은 국가 지정 유공자이지만 5.18유공자의 생계지원금은 아예 없었고 경기도와 서울시 5.18지원금은 다른 국가유공자에 비교하면 턱없는 소액이다"며 "겉으로는 5·18을 인정한다면서도 5·18을 인정하고 싶지않은, 같은 유공자라도 5·18유공자는 차별하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광주학살 주역의 후예로서 눈앞에선 표가 아쉬워 사죄 쇼를 벌이면서 뒤로는 피해자 무덤에 침을 뱉는 양두구육(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팔다) 행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