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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물류 목적기반 모빌리티 힘줘, 정의선 수소연료전지 기술 자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5-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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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연료전지기술로 물류분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수소연료전지는 장거리 상용차부문에서 장점을 지닌 만큼 앞으로 물류산업 중심으로 성장할 목적기반 모빌리티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물류 목적기반 모빌리티 힘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수소연료전지 기술 자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3년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MPV(다목적차량) 스타리아를 출시한다는 목표로 차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대표적 경상용차(LCV)인 스타렉스의 후속이다.

스타리아가 고객의 목적에 따라 3인승, 5인승, 7인승, 9인승, 11인승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나오게 될 목적기반 모빌리티와 가장 유사한 형태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목적기반 모빌리티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특정 목적에 부합하도록 제작된 고객 맞춤형 차량을 말한다. 자율주행 물류차량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의 전동화는 목적기반 모빌리티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요인으로 꼽히는데 현대차는 미래 목적기반 모빌리티의 시작을 알리는 스타리아의 전동화모델로 전기차가 아닌 수소전기차를 선택했다.

김흥수 현대차 상품본부장 전무는 4월 스타리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기차 버전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경제성, 주행거리, 실제 사용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스타리아는 수소전기차와 하이브리드버전으로 전동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미뤄 볼 때 정 회장은 수소인프라 확대에 발맞춰 목적기반 모빌리티 한 축에 수소연료전지를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수소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차이로 일반적으로 전기차보다 가볍다. 충전시간도 짧아 장거리를 운행하는 상용차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누구보다 수소연료전지의 이런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까지 수소분야 글로벌 CEO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회장을 맡아 수소전기차 전도사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차는 장거리 상용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양산하는 등 이미 미래차분야에서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전기차의 경쟁력도 함께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 미래도 밝게 보고 있다.

그는 3월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규제를 충족하려면 수소만큼 클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지금은 다소 비싸지만 나중에 비용이 내려가게 되면 수소가 탄소중립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물류산업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미 제너럴모터스와 페덱스, 어라이벌과 UPS, 리비안과 아마존 등 완성차업체와 물류업체의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 물류 목적기반 모빌리티 힘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수소연료전지 기술 자신
▲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미국은 앞선 자율주행 기술력과 함께 글로벌 물류업체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물류산업에서 목적기반 모빌리티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최근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대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74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는데 수소사업도 주요 투자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구체적 투자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수소충전 인프라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하반기부터 대형 물류업체와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수소연료전지가 목적기반 모빌리티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다면 현대차그룹은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할 정도로 일찌감치 수소연료전지시장에 진출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앞선 기술력을 향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친환경 선도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뒤 첫 외부행보로 평소 업무용 차량으로 타는 제네시스 G90 대신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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