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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리조트 자체도 매력적으로, 이삼걸 코로나19로 얻은 교훈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5-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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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리조트사업 강화로 경영위기 극복의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강원랜드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이 사장은 리조트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비카지노부문의 비중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원랜드 리조트 자체도 매력적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1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삼걸</a> 코로나19로 얻은 교훈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

이 사장의 의지는 취임 한 달 만에 추진한 첫 조직개편에서 명확히 나타났다.

17일부터 실시된 조직개편 내용을 보면 기존 2본부 16실체제는 4본부 18실체제로 바뀐다.

특히 카지노와 비카지노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기존 영업마케팅본부를 카지노본부와 리조트본부로 분리했다.

조직분리를 통해 리조트사업에서 전문성과 책임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카지노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강원랜드의 실적이 지나치게 카지노에 의지하고 있다는 문제를 극복해 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강원랜드는 2020년 기준으로 매출의 84.5%를 카지노사업에서 거뒀을 정도로 카지노 의존도가 높다.

강원랜드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카지노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로 영업을 못하게 되면서 지난해에 결국 영업손실 4300억 원을 봤다.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이다.

비카지노부문을 키워내고 싶지만 문제는 강원랜드가 보유한 리조트시설들이 카지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조성됐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카지노 고객이 아니라면 굳이 강원랜드의 리조트를 찾을 만큼 매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강원랜드의 리조트시설을 놓고 “기본적으로 카지노 고객을 모으기 위한 시설”이라며 “결국 카지노사업에서 돈이 벌려야 리조트 운영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이 사장은 강원랜드의 리조트시설을 놓고 카지노와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리조트 주변의 관광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강원랜드는 강원도 정선군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부지에 탄광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광문화공원은 561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석탄유물 박물관, 100석 규모의 카페, 체험공방 등이 들어선다. 2022년 10월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장은 14일 탄광문화공원 조성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 사장은 현장방문 자리에서 “탄광문화공원 조성을 통해 리조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고 하이원 워터월드와 루지 등 주변시설과 시너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가족단위 방문객, 여행객에게 다채롭고 유익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리조트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의 제한수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제한이 풀리고 강원랜드의 실적이 늘어난다면 이 사장은 실적부담을 덜고 리조트사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급작스러운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이 없다면 강원랜드는 지난해와 같은 영업중단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더 나빠길 것이 없는 상황으로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강원랜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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