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조선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적자폭이 커졌다.
두산엔진은 올해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흑자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두산엔진은 4일 지난해에 매출 6936억 원, 영업손실 637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4년에 비해 매출은 22% 줄었고 영업손실은 6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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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
두산엔진은 지난해 선박 발주 부진으로 주력사업인 선박엔진의 출하량이 감소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발주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중장기적으로도 급속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두산엔진은 매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비용과 유휴자산 평가 등 96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해 적자폭이 늘었다. 저가수주 물량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점도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두산엔진은 올해 매출 8300억 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잡았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난해 모두 반영했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를 줄여 매출 8천억 원 수준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두산엔진은 올해부터 발효되는 질소산화물배출 규제인 ‘티어III’의 덕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2013년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두산엔진은 올해 수주액 896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과 비교해 25%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