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가 2분기부터 자체사업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화는 1분기 자체사업에서 다소 아쉬운 실적을 냈다”며 “하지만 방산사업은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계절성이 있는 만큼 자체사업도 2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화는 2021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3조7670억 원, 영업이익 1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6% 줄지만 영업이익은 8%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는 1분기 방산사업이 비수기에 놓이고 기계사업에서 고수익 제품 매출이 줄면서 자체사업 실적이 크게 줄었다.
한화는 1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7103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자회사의 실적 호조 흐름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분기 깜짝실적을 낸 한화의 자회사들은 연중 내내 단단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 개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수부문 자회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자체사업 부진에도 자회사의 사업호조로 1분기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냈다.
한화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천억 원, 영업이익 8485억 원을 올렸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6% 늘었다.
한화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1천억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65%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호조에 따른 자회사의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해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한화 주가는 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