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안에 탄소포집 등과 관련된 신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안에 탄소포집·활용·저장(CCUS)과 관련된 2건 이상의 기술 투자실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구체적 진행 과정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탄소포집·활용·저장은 화석연료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압축해 필요한 곳으로 운송하거나 지하 암석층에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대규모 화공플랜트를 운영하는 중동국가들도 장기적으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여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월18일 삼성벤처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에 297억 원을 출자하는 등 신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부적 업무혁신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초부터 업무자동화와 공법혁신으로 자원투입과 현장업무 50% 감소, 공기 30% 단축을 뜻하는 ‘553 수행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미 자원투입과 현장업무 20% 감소, 공기 10% 단축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부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기본설계와 연계한 수주전략으로 중장기 해외실적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988억 원, 영업이익 35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6%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