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국내주택 수주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해 2022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현대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국내 수주액 5조9천 원을 달성해 연간 목표치의 42%를 달성했다"며 "현대건설은 올해 종합건설사 가운데 국내 선행지표가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별도기준으로 국내주택 수주액은 4조 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50%를 달성하며 빠르게 목표치를 채워가고 있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도 1분기 별도기준으로 1조9천억 원 규모의 국내주택을 수주해 연간 목표치의 32%를 달성했다.
수주에서 분양으로 이어지는 주택사업의 특성에 따라 현대건설의 주택공급량은 2022년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의 2022년에 주택사업의 총이익기여도는 80%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주택공급량 증가에 따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윤 연구원은 전망했다.
예산관리체계(BMS) 도입으로 신규 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현대건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윤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예산관리체계를 도입해 신규 해외 프로젝트의 입찰 견적에 관한 통제력을 높여 왔다"며 "예산관리체계 도입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해외의 건축, 토목, 플랜트 부문 모두에서 수주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어 해외 발주가 늘어나면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420억 원, 영업이익 90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6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