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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낸드 대격전 예고, 삼성전자 어떻게 수성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2-04 16: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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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3D낸드 사업에 집중해 생산시설 확대 등 공격적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인텔 등 반도체기업들도 경쟁의 중심을 낸드플래시로 옮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업황 부진을 낸드플래시로 만회하려고 하는데 앞으로 격전이 예상된다.

  3D낸드 대격전 예고, 삼성전자 어떻게 수성하나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4일 외신을 종합하면 세계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3D낸드 기술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시바는 최근 30억 엔을 투자해 신규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대규모 3D낸드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바는 "올해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8년까지 양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3D낸드에 투자를 집중해 지속적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재팬타임즈는 도시바가 최근 강도높은 조직개편을 결정한 데 이어 성장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바는 최근 하드디스크 사업부를 축소하거나 완전히 매각하고 시스템LSI 등 적자를 내고 있는 산업용 반도체사업도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외의 반도체사업 매각으로 17억 엔 정도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 금액을 3D낸드 개발과 생산시설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시바는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SSD가 하드디스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어 조직개편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시바의 하드디스크 사업부 매각은 8천 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효과를 줄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에 연간 2000억 엔을 투자해 삼성전자와 경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에서 최초로 3D낸드를 상용화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3D낸드는 기존의 2D낸드보다 고용량과 고성능의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원가도 낮출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상반기까지 3D낸드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인 D램 시장 업황이 악화하고 중국 기업들이 진출을 예고하는 것에 대응해 낸드플래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경우 3D낸드 양산시기가 늦춰지고 있고 삼성전자도 3D낸드의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바 등이 빠르게 기술추격에 나서고 있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3D낸드 대격전 예고, 삼성전자 어떻게 수성하나  
▲ 삼성전자의 3D낸드 기술로 생산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 역시 올해 안에 3D낸드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3D낸드 시장 진출을 이미 선언했다.

전자전문매체 지디넷은 "현재 세계 3D낸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마이크론 등이 거세게 기술력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이크론은 삼성전자보다 더 앞선 기술을 확보해 실제 제품 양산에 나서면 빠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디넷은 도시바와 SK하이닉스 역시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양산 시기를 두고 서로 맞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얼리스트는 "3D낸드 시장은 올해 전체 낸드시장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며 연평균 11%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가격과 기술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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