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이자수익 감소와 카드소비 침체 등 영향으로 1분기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한국씨티은행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82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9.4% 줄어든 수치다.
1분기 총수익은 2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은 205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7% 줄었고 비이자수익은 848억 원으로 13.9%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개인자산관리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저금리 환경과 신용카드 소비 감소 영향으로 총수익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은 자산 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40.1% 줄어든 240억 원에 그쳤다.
자산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0.58%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6%포인트 개선됐다.
자본 적정성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년 전보다 1.49%포인트 개선된 19.93%, 보통주 자본비율은 1년 전보다 1.39%포인트 오른 19.1%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고객 대출자산은 1년 전과 비교해 6.3% 증가한 24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및 공공대출이 10조3천억 원, 개인 대출금이 12조6천억 원, 신용카드가 1조7천억 원이다.
원화예수금과 외화예수금, 양도성 예금증서 등 예수금 총합은 28조5천억 원으로 1.3% 늘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자금시장, 개인자산관리, 개인신용대출부문에서 고무적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현재 소매금융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유 행장은 "소비자금융 출구전략과 관련해 고객과 직원 모두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