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2024년 5월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 씨티은행 관계자 면담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마이클 폴러스 씨티은행 아태지역 공기업 영업 총괄(맨 왼쪽부터), 제이 콜린스 씨티은행 부회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 유 행장, 강윤덕 한국씨티은행 부문장. <기획재정부> |
△2024년 1~3분기 순이익 전년보다 6% 늘어
한국씨티은행 2024년 1~3분기 누적(1~9월) 순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 넘게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4년 9월까지 올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2675억9400만 원이라고 공시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늘었다.
2024년 3분기와 2023년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4.8%에 이른다.
유명순은 “그간 진행해 온 사업 전략 변화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효율성이 개선됐다”며 “주력 사업인 기업금융부문이 견고한 수익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을 단계적 폐지하기로 2021년 10월 결정했다. 이후 신규 소비자 고객을 더 이상 유치하지 않고 기업금융에 집중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씨티은행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이자수익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한국씨티은행의 2024년 9월 말 기준 소비자 대출자산은 9조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5.1% 감소했다.
대신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이 늘어나 총수익은 9.8% 증가했다.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한국씨티은행 전략은 글로벌 공급망 구도가 빠르게 변하는 시기를 맞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고객 기업이 새로운 무역 환경과 리스크에 대응할 때 모기업인 씨티그룹의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무역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단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급격한 변화 없이 일정 범위 내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21년 한 해만 1조 1920억 원 상당의 대규모 퇴직비용이 발생해 실적이 일시적으로 뒷걸음질했다.
과거 발표 일정을 고려하면 한국씨티은행은 2025년 3월 말에 2024년 4분기 및 2024년 연간 실적을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 하락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신용평가업체 나이스신용평가는 2024년 6월26일 한국씨티은행 기업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2월5일 현재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씨티은행의 단계적 소비자금융 폐지가 시장 지위를 악화시킨 점을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이후 기업금융 중심의 수익 모델로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단계적 폐지 대상에 포함된 일부 중소기업 여신이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씨티은행 총여신과 예수금은 신용등급이 조정되기 전인 2024년 1분기 기준 각각 11조4852억 원과 18조2970억 원이다. 소비자금융부문 폐지를 발표했던 2021년 말과 비교해 각각 51%, 35%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 총자산 기준 은행시장 점유율이 2021년 말 기준 1.4%에서 2024년 3월 말 기준 1.1%로 하락했다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씨티은행이 외형 성장을 크게 가져오지 않는 비이자이익 확대를 추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수신기반 약화에 따른 시장 지위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씨티은행이 2023년 및 2024년 1분기까지 총자산이익율(ROA)이 0.7%대라는 점을 짚으며 수익성 지표는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총자산이익률은 기업 전체 자산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에서 최하 D까지 10단계로 구분해 매긴다. AA는 AAA 바로 밑 등급으로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부여한다.
△사외이사 4명 재선임
한국씨티은행이 2024년 3월 사외이사 4명을 재선임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4년 3월2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본사 13층 이사회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 정민주, 지동현, 민성기, 김민희 등 현 사외이사 4명을 모두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주총때까지다.
한국씨티은행은 “회계·재무 전문가인 정민주 이사 및 지동현 이사를 비롯해 4명 모두 관계 법령에서 정한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유명순 및 사외이사 4명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내이사인 유명순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뽑을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사회는 경영활동을 독립적으로 견제 및 감독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전략 재편으로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해 은행의 모든 이슈를 파악하고 있는 은행장이 이사회 운영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며 유명순을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유명순이 지난 이사회 회기 동안 선임사외이사와 협조 아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등 이사회를 원활하게 운영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지배구조법은 사내 대표이사 혹은 오너가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는 걸 보완하기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둔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동현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정했다.
|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6월15일 서울 성동구 서울새활용프라자에서 열린 ‘씨티 글로벌 지역사회 공헌의 날’ 행사에 참석해 폐지를 활용한 봉사활동에 앞서 임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
△2023년 10월 연임 확정
유명순이 2023년 10월 은행장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3년 10월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유명순 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10월27일까지다.
유명순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2020년 8월 말 임기를 2개월 남기고 물러나면서 행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2020년 10월 행장에 선임됐다.
첫 임기 3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평가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023년 9월 유명순을 단독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추천 이유를 두고 “유명순 행장이 수익 모델의 전략적 재편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실행하는 동시에 기업금융에 집중해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임추위 쪽은 이어 “2023년 이후 주요 재무지표가 가시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 조직문화 활성화와 지속가능 경영 추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점, 내부통제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최근 은행권에서 빈발하고 있는 사고를 성공적으로 예방해온 점 등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유명순은 새 임기 동안 한국씨티은행을 모기업인 씨티그룹 내 톱(top)5 계열사로 도약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앞줄 왼쪽)이 2025년 1월10일 서울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제19기 씨티-경희대학교 NGO 인턴십 프로그램 나눔의 날’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해 학생과 함께 영유아 수면조끼를 만들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 논의 참여
유명순은 2022년 10월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창립 6주년 포럼에 참석해 여성의 경영 참여에 관해 논의했다.
세계여성이사협회는 기업 이사회 여성이사 확대 및 육성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글로벌 단체다. 한국지부는 세계에서 74번째로 2016년 창립됐다.
유명순은 이날 포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사회로 나아가는 변화의 흐름에서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와 우수한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경영진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이를 통한 회사 전체 문화로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명순은 한국씨티은행이 시행하고 있는 여성 인재 양성 및 리더십 구축 활동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단계별 여성 리더십 연수, 여성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핵심 인재 관리, 여성 인재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과 코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내부에 다양성과 포용성이 조직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성위원회, 여성위원회, ESG협의회 등도 운영한다.
모기업 씨티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력 비율 목표를 설정하고 보상 체계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등 우수한 여성 인력 구성 및 경영 참여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한국씨티은행은 2007년부터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2014년부터는 수평적 근무 문화 정착을 위해 호칭 통일 캠페인을 시행했다.
사회 각계의 여성 리더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유명순은 2024년 11월19일 제22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한국 기독교여자청년회(YWCA) 와 함께 2003년부터 한국여성지도자상을 꾸렸다.
이 밖에 유명순은 이화여자대학교를 비롯한 여성 교육기관을 찾아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나누는 자리도 종종 마련한다.
유명순은 “한국씨티은행은 여성 리더의 노력을 지원하며, 앞으로도 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2024년 11월21일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수출·해외투자 확대 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
△기업금융 중심 안착 애써
유명순은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결정 후 한국씨티은행의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유명순은 2022년 5월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주요 임직원과 함께 기업금융 중심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했다.
모기업인 씨티그룹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영업과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디지털, 바이오, ESG 분야 등을 강화한다.
유명순은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급변하는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과 조직 변화에 따라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험이 떠오를 수 있다”며 “이를 미리 관리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한국씨티은행은 2022년 11월9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공휴일에도 목표 잔액 관리 등 유동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목표 잔액 관리는 기업의 여러 계좌에 흩어진 자금을 미리 정한 시간에 목표 잔액만 남기고 하나의 계좌로 옮겨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기업고객이 이자 수익을 높이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한국씨티은행은 국내 기업이 ESG경영을 진행하며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와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와 2022년 2월 맺은 ‘한국 기업의 수출 및 해외진출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그린 에너지 및 그린 모빌리티 분야 수출 기업에 대출을 하면 무역보험공사가 보험으로 보증해준다.
같은 달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EU에너지솔루션과 유럽지역 신재생에너지 투자 재원 확보 지원 계약을 맺었다. 현대건설과도 글로벌 사업 확장과 ESG 가치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의 단계적 폐지를 진행하면서 개인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4년 6월 소비자 금융 거래를 타행으로 이전하는 고객에 금리 인하를 비롯한 편의 제공 행사를 열었다.
입출금 통장을 해지하는 고객에도 상품권 지급 등의 혜택을 쥐여 줬다. 인센티브를 책정해서 개인 고객 ‘내보내기’에 힘쓰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 금융 폐지시까지 이용자 보호를 2027년 1월까지 이행 완료할 예정이다.
2023년 연말 기준 자체 집계한 이용자 보호계획 이행률은 85.3%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씨티은행은 2022년 2월15일부터 예·적금, 대출, 카드발급 등 소비자금융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유명순은 신규 가입 중단 계획을 발표하며 “은행 이용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불편을 상쇄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2022년 1월12일 ‘소비자금융 업무 단계적 폐지에 따른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발표했다.
고객과 맺은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계약 내용대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은 2026년 말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2027년부터는 고객의 채무상환 능력을 검토해 최장 7년 동안 분할 상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신용카드는 유효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혜택과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한다. 카드 해지 이후에는 포인트와 마일리지에 대해 6개월의 사용유예 기간을 둔다.
외환과 보험도 기존 고객에게는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이용자 불편을 막기 위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콜센터 등을 유지하고 영업점은 2025년 이후 수도권에 2개, 지방 거점에 7개를 두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KB국민은행, 토스뱅크와 대출대환 제휴 협약을 맺었다.
두 제휴 은행이 대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2022년 7월12일 데이터플랫폼 업체 쿠콘과 함께 개인신용대출대환 제휴 프로그램 관련 데이터 중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씨티은행 대출 고객은 두 제휴 은행으로만 대출을 대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은 2022년 7월1일에, NH농협은행은 같은 달 6일에 한국씨티은행 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2023년 6월27일 KB국민은행과 업무 제휴 협약을 통해 기존 한국씨티은행 고객이 KB국민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지역에서 공동점포를 운영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10월25일 소비자금융 사업 매각을 중단하고 단계적 폐지(청산)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모기업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결정이었다.
한국씨티은행의 모기업인 씨티그룹은 2021년 4월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2023년 연말까지 한국과 중국 등 9곳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었다.
소비자금융 철수 방안으로 전체매각, 부분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를 타진하다가 최종적으로 단계적 폐지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유명순은 기업금융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유명순은 “씨티에게 한국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기업금융 사업부문에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한국 금융시장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 유명순 한국씨티 여성위원회 위원장이 2012년 3월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2년 씨티은행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
△소비자금융 철수하며 희망퇴직 진행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속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하면서 노동조합과 협의해 소비자금융 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은행 내 재배치 등을 통해 고용안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2021년 11월23일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두고 “청산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 및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고 세심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감독원은 노조가 제기하는 예상 피해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노사가 합의한 희망퇴직 조건에 따라 근속기간 만 3년 이상 정규직원과 무기 전담직원에게는 7억 원 한도 안에서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만큼 기본급의 100%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은 2021년 12월, 2022년 2월과 4월 등 3차례 걸쳐 진행됐다. 이에 2100여 명의 직원이 희망퇴직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에 1조 1920억원 대규모 퇴직비용으로 같은 해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2년 11월8일 이관영 인사본부총괄(CHO)을 재임명해 기업금융 사업 중심 조직 재편과 관리를 맡도록 했다. 임기는 2025년 10월31일 까지다.
한국씨티은행은 희망퇴직 후 남은 총 1400명 가량의 직원을 각자에게 맞는 자리에 배치해 기업금융으로 사업 중심을 옮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한국씨티은행 첫 여성 행장에 올라
유명순은 한국씨티은행의 첫 여성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 10월27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해 유명순을 임기 3년의 신임 은행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명순은 한국씨티은행의 첫 여성 은행장에 더해 첫 여성 민간은행장 타이틀도 얻었다. 전체 은행권에서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에 이어 두 번째다.
유명순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2020년 8월 말 임기를 2개월 남기고 물러나면서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은행장에 선임됐다.
유명순은 취임사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 기업금융 서비스,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핵심 차별화 전략 분야로 꼽았다.
유명순은 취임 후 박 전 은행장이 추진한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3월29일 모바일뱅킹 앱 ‘씨티모바일’을 개편해 고객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후 개인소비자금융 폐지를 진행하는 작업을 맡았다.
△행장 취임 전부터 기업금융 이끌어
유명순은 2015년부터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을 총괄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15년 4월1일 기업금융그룹장에 유명순을 선임했다.
기업금융그룹은 한국씨티은행 내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부서다. 한국씨티은행 역대 행장은 대부분 기업금융그룹장을 거쳤다.
기업금융그룹은 한국에 진출하려는 해외 기업과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명순은 기업금융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 베트남 하노이와 체코 프라하에 코리아데스크를 새로 열었다.
코리아데스크는 한국씨티은행의 책임자급 직원이 현지에 상주하면서 현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 금융지원을 하는 곳이다.
기업금융, 투자금융, 현지 자금조달, 외환 및 자금 관리, 무역금융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명순은 2017년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북미지역 수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활동 지원에도 공을 들였다.
유명순은 당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한국씨티은행의 금융주선 능력을 바탕으로 무보 수출보험 프로그램을 통한 한국 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금융 부문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냈다.
유명순은 2016년 기업고객이 개인 스마트폰으로 암호를 생성해 온라인뱅킹을 사용할 수 있게 한 모바일패스를 출시했다.
모바일패스는 온라인뱅킹 플랫폼을 통해 95개국 140개 통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JP모건체이스은행 첫 여성 지점장으로 선임
유명순은 2014년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 기업금융 총괄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2014년 4월 유명순을 서울지점장에 임명했다. JP모건이 여성 지점장을 임명한 것은 한국 진출 47년 만에 처음이다.
유명순은 자금부 총괄을 맡은 이성희 지점장과 함께 서울지점을 이끌었다.
임석정 한국 JP모건 대표이사는 “풍부한 업계 경험과 통찰력을 가진 유 지점장의 취임을 환영한다”며 “첫 여성 지점장의 취임은 한국 JP모건에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 현장에서 경력 쌓아
유명순은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해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와 다국적기업부 심사역, 다국적기업 본부장, 기업금융상품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기업금융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1997년 이전에는 기업심사부에서 SK와 기아자동차, 쌍용, 효성, 한진 등 대기업 리스크 매니저를 맡았다.
심사부는 직접 기업고객을 만나 영업을 진행하는 만큼 리스크나 상품부에 비해 전방부서로 꼽힌다.
유명순은 기업금융을 상품으로 차별화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 측 조건을 먼저 듣고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 등 업무 방식으로 차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순은 2004년부터 다국적기업금융부에서 1천여 곳의 다국적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인수합병과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했다.
기업금융에서 낸 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여신상품 최고단계 책임자인 기업금융상품본부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