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자회사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화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382억 원, 영업이익 8485억 원을 올렸다고 14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6% 늘었다.
1분기 순이익은 8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44% 증가했다.
한화는 1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 전망보다 2배 이상 많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냈다.
한화는 “일부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사업 내실화 노력을 거치며 매출이 감소했으나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사업 호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부문의 단단한 실적에 민수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더해지며 전체 실적이 크게 늘었다.
한화는 1분기 실적 호조 흐름이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는 “석유화학사업은 시황 개선, 친환경 에너지사업 확대로 단단한 수익이 예상되고 방산사업은 하반기로 갈수록 양산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며 “보험업도 안정적 수입보험료 유입으로 순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자체사업도 투자 확대와 신사업 수주를 통해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부문은 질산설비 투자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제품 등 정밀화학사업을 강화하고 방산부문은 레이저 무기 등 신규 사업 매출 확대, 기계부문은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등 성장사업 수주 확보에 힘쓴다.
한화는 자회사와 함께 수소 및 태양광 등 그린뉴딜분야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인공위성과 에어모빌리티 등 우주항공사업을 본격화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